활동 기록
[일상을 일깨우는 독서모임, 듦 _ 모임후기7 ]
□모임명 : 일상의 틈을 일깨우는 독서모임, [듦] 3기
□선정도서 : 그자비에 드 메스트르, 『내 방 여행하는 법』
□모임일시 : 2024.07.13.(토) 오전 10시~12시
□모임장소 : 연희문학창작촌 울림동 미디어랩
□모임후기
저에게 집이라는 공간은 외로움의 장소였던 것 같아요. 어느 시기까지는 그 외로움이 싫어 지속적으로 약속을 잡았었던 시기가 있었는데 이날 모임을 하면서 저의 방을 다시 보게 된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. 어쩌면 나와 친밀한, 나를 더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. 내 방의 물건들이 의미와 상징성을 가지고 내 방이 나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면 나는 어쩌면 타인이 아닌 내 안에서 의미를 찾고 나 자신에 대한 앎으로부터 타인과 더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지 않을까. 타인에게 부단히 다가가려 했던 그 모든 노력은 어쩌면 나 자신을 알고자 함이 아니었던가- 등 사유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.
더불어 늘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맺어보려 부단히 애써도 번번이 실패로 돌아가는 저에게 그날의 만남은 마치 결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같이 편안한 느낌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. 보통의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든 타인에 대해서든 그렇게 깊이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은데 뭔가 벽이 있는 대화가 아닌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었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어요.
이 책으로 모임을 연다고 하셔서 이 책에 대한 정보를 처음 찾아볼 때 이 책을 통해 저 개인의 공간을 다른 관점으로 보기를 원했습니다. 최근에 제 안에 있는 문제를 발견했는데 타인을 지나치게 배려하느라 막상 저를 돌보지 못하고 저의 감정의 신호들을 무시하게 되었다는 걸 알게 됐어요. 타인에게는 마음을 아낌없이 내어주면서 정작 저 자신은 살피지 못했던 일상들, 타인과 나의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에 때로는 타인을 나같이 여기고 나를 타인같이 여겼던 나날들, 밖에서는 모든 걸 다 쏟고 집(내부)에서는 무언가 방치되어 있는 공간처럼 관리했던 절 돌아보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. 나의 내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도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하고 지내왔던 시간들을 돌아보며 내 방을 관리하는 것을 시작하자는 마음과 나의 마음 또한 관리하고 돌아볼 여유가 저의 현재의 시간에 꽤 중요할 것이란 마음이 들었습니다.
저는 사람들과 같이 있어도 무언가 혼자인 것 같은 기분을 느낄 때가 있었습니다. 아마도 사물과 사람을 바라보는 방식이 다른 사람들과 좀 다른 것이 이유가 아니었나 싶어요. 그런데 그날 모임장님을 만나게 되었을 때는 서로 연결되어 있는 느낌을 받았어요. 아마도 이야기 중에 중간중간 공감을 해주셨기 때문이 아닐까 싶고 다소 사색적이고 철학적인 대화들이 결이 맞다고 느낀 것 같습니다. 만나뵐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!
반겨주시고 공감해주시고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, 많은 힘이 된 시간이었습니다! :)
- P**님
□관련 릴스
https://www.instagram.com/reel/C9utFhTtLUd/?igsh=cWtzemdyaHc0NDQx
□문토
https://munto.page.link/MXFq